수능이 끝나고 무료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엔 원서 접수도 마무리되어서, 이젠 정말 할 게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는 게 마음 졸이면서 진학사 점공 리포트 보는 것밖엔 없는지라... 이런저런 일들을 찾아봤습니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후로 영어는 '읽기'만 잘 한다는 걸 알게 되어서 TED를 보기 시작했는데,
겸사겸사 한국어 자막이 달리지 않은 영상들의 자막을 달아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서
오늘 즉흥적으로 지원서도 접수했습니다.
TED에 자막을 달고, 번역하는 일을 담당하기 위해선 Application 사이트에 지원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https://www.ted.com/participate/translate
Translate
TED Translators are a global community of volunteers who subtitle TED Talks, and enable the inspiring ideas in them to crisscross languages and borders.
www.ted.com
사이트에 접속해서 (로그인하지 않았다면, 로그인을 한 뒤) 자신에 대한 정보를 이것저것 넣어야 합니다.
우선은 언어에 대한 정보를 기입해야 하는데, 언어에 있어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Translate와 Transcribe입니다.
전자는 TED가 공식으로 달아둔 자막 혹은 영어권 활동가 등이 달아둔 자막을 기초로 하여 한국어로 번역하는 활동이고,
후자는 영어나 한국어로 이뤄진 강연을 자막으로 옮기는 활동입니다.
사진은 안 찍어 뒀습니다만... 영어는 transcribe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전자만 체크해뒀습니다.
이후에 자신에 대한 짤막한 소개를 남겨야 합니다.
왜 TED Translator에 참여하는지와 선택한 언어에 대한 경력 사항 및 프로그램을 알게된 경위입니다.
마지막은 설문조사의 느낌이 강해보이고, 나머지 두 개를 한 줄 내지는 두 줄로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영어로 반드시 적어야 하는 건 아닌 듯 합니다만, 영어로 쓰는게 허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처럼 수능 본 뒤에 접수하는 거라면 수능 성적을 적어보는 것도...
이후엔 TED Translator 활동과 관련한 10개 정도의 퀴즈를 풀어야 합니다.
영상하고 가이드라인을 읽는 걸 추천하다고 하는데, 몇 문제는 도통 찾아도 안나와서 대충 감으로 풀었습니다.
한참 뒤에 정식 매뉴얼을 읽다보니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틀리더라도 친절하게 설명해주니 쭉쭉 풀고 확인받는게 쉽습니다.
그러고 긴장한 채로 접수를 눌렀는데...
바로 승인이 됐습니다.
분명 5영업일 내로 처리해주겠다 했는데, 누르자마자 돼서 순간 당황했습니다.
메일로도 웰컴 안내문이 온 걸로 봐서는 금방금방 해주는 듯 싶습니다.
안내문을 잘 따라가다 보면 자막을 다는 플랫폼을 설명해줍니다.
CaptionHub라는 사이트인데, TED 외의 플랫폼에서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UI 자체는 깔끔합니다.
https://sites.google.com/ted.com/captionhub-resources/home?authuser=0
CaptionHub Resource Center
Welcome to the CaptionHub Resource Center for TED Translators! Whether you’re new to the TED Translators program and looking to start your first project or a returning translator excited to discover the new platform, this site is your one-stop-shop for a
sites.google.com
https://www.ted.com/participate/translate/subtitling-tips
Subtitling Tips
Subtitling is a unique skill set: volunteers must accurately convey meaning, despite time and space constraints. To ensure viewers can read your subtitles with ease, stick to these guidelines: Refer to this “Quick Tips” list as you’re subtitling to r
www.ted.com
UI가 아무리 깔끔한 들, 바로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매뉴얼하고, 자막을 다는 일종의 지침을 먼저 잘 숙지해둘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사이트에 대한 설명은 차치해두고, 자막을 다는 지침을 보면
1. 단어 단위로 함부로 끊지 말 것
2. 보통 42자, 한글로는 21자 이상이 되기 전에 개행할 것
3. 두 줄 초과로 작성하지 말 것
4. 두 줄이 자막을 구성할 때, 그 길이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 (50%가 기준인 듯)
5. 청중의 웃음 등 소음 등을 표현할 땐 괄호로 - (청중의 웃음)
6. 화면 내 텍스트에 대한 자막은 대괄호로 - [AI 시뮬레이션 결과]
등입니다.
대부분은 가독성에 관한 내용이어서 어찌보면 당연한 내용입니다.
약간 긴장해서 천천히 진행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렇게 어렵거나 복잡한 승인 절차는 없어서 경험상 좋을 거 같습니다.
AI 기능도 있으니 틈날 때 공부도 할 겸 해볼까 합니다.
시간이 된다면 할 때마다 일지 형식으로 글도 올려보겠습니다.
'경험 > TED Translator'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n math help repair democracy? - 민주주의 제도의 변화와 수학 (1) | 2025.01.07 |
---|